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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

지금 여기 나로 살기 거창한듯 제목을 붙였지만사실 별 이야기는 아니다. 매년 이러 저러한 이유로 이사를 다니고 있는 실정인데,사실 체력적인 면도 있지만 여러모로 훨씬 꼼꼼한 남편은, 이사를 할때마다 고생을 너무 해서 이제 진저리를 친다. 사실 나도 할때 마다 (내 딴엔) 너어어어무 힘들지만,좋은 점이 있다면이사를 하면서 짐정리를 한다는 것과익숙한 짐들로 새로운 분위기에서 살수 있다는 것. 이사를 안해도, 사실 부지런하기만 하다면야열심히 꾸미고 가꾸고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인디 허허 미국에 나와 살게 되면서처음으로 작지만 내 공간이라는 개념이 생기기 시작하고그 후로 몇 해가 지나서야 공간을 꾸민다는 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어렴풋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지금 이 공간을 내가 있고 싶은 공간으로 만든다는 것이나에게 지금을 살기.. 더보기
채식주의자, 남성성에 대한 고찰, 기성세대를 위한 작은 변론 +이번 달 초에, 해외 컨퍼런스를 갈 일이 있어서, 장거리 비행을 하면서 채식주의자를 읽게 되었다. 소설을 너무나 오랜 만에 읽는 참이라, 집중하기 힘들 줄 알았는데, 책을 피자마자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사실 되게 엉덩이 아프고 눈아파서 그만 읽고 싶었는데, 끝까지 내용을 보고 싶은 마음에 약간 대충 대충 넘겨가며 읽었다 ㅋ 오랜만에 읽는 소설이기도 했고, 내용 자체가 자극적이기도 했던 지라, 신선했다.무엇보다 정작 가장 핵심인물인 주인공 여자의 내래티브는 전혀 없지만, 그녀를 둘러싼 세 사람의 시각 차이 라던지, 그 세사람의 그들만의 사정에 대해서 알게 되면서 그녀에 대한 시선이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주는 과정이 참 재밌었고, 이런 말은 좀 이상하지만주인공이 정신을 놓아가는 과정(?).. 더보기
미움 받을 용기 2 어제 읽었으니까 잊기전에 노트 남겨야지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91186560129 첫 감상평은, 역시나 1편보다 못하다는 느낌. 1편을 읽으며 좀더 실천적인 지침이나 사례가 있음 좋겠다고 느꼈기에, 2편에 그런 부분이 제시된다고 해서 좀 기대가 컸던 것 같다. 1편처럼 완전히 관념적인 논의를 조금 벗어나 교육이나 사랑과 같은 주제로 조금더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듯 했으나 사실 오히려 해석의 여지는 더 줄여버리고 그렇다고 완전 구체적인 방침을 주는것 같지두 않은 살짝 애매한 느낌적인 느낌. 그래도 역시 끄덕 거리며 볼수 있는 부분은 많았다. 책 읽고 찾아보니 아들러가 열등감의 본좌(?) 였다던데, 그래서 인지 나는 참 와닿는게 많은 거 같.. 더보기
나는 학생이다 이전 포스트에 썼듯이, SNS로부터 멘탈을 지키기위해 그로부터 멀어진 후로, 매일 매일 티안나게 나를 괴롭혔던 여러 가지 비교와 자책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멘탈을 튼튼히 하는 것이 근본책이라면, 내가 선택한 방법은 임시방편과도 같은 것이라서, 때때로 피해갈 수 없는 비교나 열등의식이, 잔가시처럼 거슬리는 SNS공격을 통해서가 아니라, 핵주먹 펀치같은 맨투맨 대화에서, 훅 하고 수면위로 올라오는 것 까진 막을 수가 없다. 물론 말은 공격이라고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상대는 조금의 공격의사도 없음에도, 혼자 꾸준히 앓아온 열등과 자책감에 자폭하는 거라고나 할까. 상대방은 그저 의문의 1승을 거둘뿐. 그런 여러 가지 열등의식 중에서 - 아닌척 하지만 사실은 아주 아주 여러가지가 있음을 갈수록 더 느낀다.. 더보기
늦은 등교를 하며 잠긴 잡념 시차의 힘을 빌어 이른 아침 등교를 꾸준히 해오던 지난 주에 이어슬슬 시차가 다시 돌아오기 시작하자아침 등교가 힘들어진 이번 주. 수요일쯤부터 학교 오는 시간도 늦어지고, 오는 발걸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하더니금요일인 오늘은 아놔 배째라는 마음으로 무려 계획했던 시간 보다 2시간이나 늦엇다. 집에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데 어찌나 몸이 무겁게 느껴지던지왜 괜히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그럴때면 온갖가지 우울한 잡생각들이 몰려와내가 그 잡놈들에게 붙잡힐때까지 그녀석들이 계속 내 머릿속을 기웃기웃하는 느낌인데, 오늘은 정말 한톨 남은 아주 작은 용기로 내 머리 안에서, 잡힐듯 말듯 우울한 잡념들과 싸워가며 학교 오는 버스에 기어코 올랐다 - 아 잘했다. 막상 무거운 내 몸을 끌고 버스에 오르니 나를 우울로 .. 더보기
미움받을 용기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96991342 미움받을 용기, 저자기시미 이치로 , 고가 후미타케 지음역자전경아 옮김출판사인플루엔셜 | 2014.11.17형태판형 규격外 | 페이지 수 336 가치관을 흔드는 정도의 충격은 아니고 솔직히그렇지만 많은 부분에서 동의하게 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것은 사실.기존에 우리가 가진 일반적인 심리학 이론에 대한 생각으로부터 새로운 이론에 대한 이해를 이끌어내기 위해 필요한개념들에 대한 정리가 쉽게 잘되있다. 그래서 설득력 있기도 하다. 한가지 아쉬운것은 누구나 머리로 이해하고 안다고 해서 실천이 가능한 것은 아니기에실천적인 지침들이나 실제 사례와 같은 이야기들이 좀더 뒷받침되었어도 좋겠다. 다 읽고나서 생.. 더보기
#내 나이 서른 #나의 이십대에 대한 소회 #섣부른 판단 금지 오랜만에 가지는 혼자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중. 사과에 하바티(havarti) 치즈 얹어서 딸기에일 맥주랑. #내 나이 서른여자 나이 삼십이면 철학자 라는 무슨 책도 있었던 것 같구삼십이면 뭔가 다른가 하고들 많이 궁금해 하곤 하잖나, 나도 그랬구 다르다면 다르고 아니라면 아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변화는 점진적으로 찾아오는 것이지 한순간에 뒤바뀌는 것은 아니니까. 내 이십대에 대한 소회랄까, 하는 것을 남기고 싶어졌다.흔히들 삼십이 되는 시점에 종종 나이듦을 실감하거나 혹은 단순히 늙기 싫어 징징대거나 하는데,어떤 방식이든 앞자리수가 바뀌는 시점에서 지난 십년을 뒤돌아보는 것은 참으로 자연스러운 일이겠징. # 나의 이십대에 대한 소회나이드는 것에 대해서 민감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처음부터.. 더보기
넋두리ㅠㅠ 역시나 다짐과 다르게 포스팅이 뜸한 요즘.이제 슬슬 코앞으로 다가온 자격시험 페이퍼의 제출 마감을 앞두고 때로는 속으로 울부짖고, 악몽도 꿔가며 이래저래 기간안에 끝내버려고 애쓰는 중인 장수거북입니다. 뭐 하루 24시간 공부하는거 당연히 아니고요.단 몇시간이라도 얼마나 집중해서 좋은 성과를 내느냐가 관건인것이지요. 어떤 날은 하루종일 앉아있어도 도저히 그다음 단어 하나 적는 것도 힘들어서 부들 부들 떨다 아무것도 못하는 날도 있어요 ㅋㅋㅋㅋ 이런 와중에, 저희 학교 프로그램의 소그룹에서 자주 게스트를 모셔서 콜로퀴엄을 여는데요.(이와중에 참고로 콜로퀴엄과 워크샵과 렉쳐의 차이를 잘 모르겠는 1인)오늘 강의는 꼭 들어보라는 지도교수의 반협박 권유로 들으러 갔답니다. 사실 게스트분의 연구주제 자체가 제가 하.. 더보기
들국화 -제발 & 제이슨 므라즈 I won't give up 너무나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 블로그 포스팅에 마저도 압박감을 가지다보니, 하나 둘 미루기 시작하여 여기까지왔군요...........ㅠㅠㅠㅠㅠ 제 핸드폰 사진앨범과 평소 블로깅할때 쓰려고 동기화해서 쓰는 구글 사진앨범에 사진만 차곡차곡 쌓이더라구요. 마치 제가 논문자격시험을 준비하면서 괜히 불안함에 자료만 찾아 쌓아두고 문장 하나 쓰는데 까진 이틀 삼일이 걸리는 것과 같네요...으악.....ㅋㅋㅋㅋㅋ 그동안 포스팅해야겠다하고 찍어둔 사진과 글없이 주제만 덜렁 저장해놓은 포스트들을 뒤로하고 말이죠, 오늘은 오늘의 저를 블로깅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왜 그런거 있잖아요. 꼭 1챕터부터 해야해...하다가, 결국 수학교과서 1챕터만 계속 줄치고 결국 끝까지 보지도 못하는거. 그래서 기존에 밀린거 과감히 일단 .. 더보기
잘써야한다는, 끝내야한다는 압박감 장수거북입니다. 포스팅이 굉장히 뜸하죠?사실 틈틈이 포스팅용으로 도시락특집을 하려고 사진도 찍어두고 있고,언젠가 꼭 올리고 싶었던 제 캐릭터와 이야기들을 조금 그려두기도 했는데요 (읭? 왕뜬금ㅋㅋ) 왜 계속 미루냐구요?핑계를 대자면 음..흠... 그래요. 할것이 많아여 ㅋㅋㅋㅋ 안바쁜 사람이야 없겠지만 제가 공부하는 생활이 길어지며 느낀 것은할일이 많을 때 사실은 할일에 집중하는 시간보다할일을 최대한 미루며 (재미도 없는데 계속 티비를 보고 앉았다든가, 갑자기 안하던 온라인 쇼핑이 하고싶다던가, 블로그 돌아다니니는 짓을 멈출수가 없다던가 ㅋㅋ), 다른 짓하다가 압박감에 시달리며 괴로워 하는 시간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다른짓이라는게 뭔가 생산적인 일은 포함이 안되여 ㅋㅋㅋㅋ 갑자기 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