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남성성에 대한 고찰, 기성세대를 위한 작은 변론
+이번 달 초에, 해외 컨퍼런스를 갈 일이 있어서, 장거리 비행을 하면서 채식주의자를 읽게 되었다. 소설을 너무나 오랜 만에 읽는 참이라, 집중하기 힘들 줄 알았는데, 책을 피자마자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사실 되게 엉덩이 아프고 눈아파서 그만 읽고 싶었는데, 끝까지 내용을 보고 싶은 마음에 약간 대충 대충 넘겨가며 읽었다 ㅋ 오랜만에 읽는 소설이기도 했고, 내용 자체가 자극적이기도 했던 지라, 신선했다.무엇보다 정작 가장 핵심인물인 주인공 여자의 내래티브는 전혀 없지만, 그녀를 둘러싼 세 사람의 시각 차이 라던지, 그 세사람의 그들만의 사정에 대해서 알게 되면서 그녀에 대한 시선이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주는 과정이 참 재밌었고, 이런 말은 좀 이상하지만주인공이 정신을 놓아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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